가슴 아픈 역사 이야기
우리나라는 1980년 5월 군부 정치를 타도하고 민주정부를 수립하기 위해 대학생들이 시위 중입니다.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은 병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 없이 홀로 어린 딸을 키우며 먹고사는 일 외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대학생들이 이 살기 좋은 세상에 왜 군인들에게 맞서 싸우는지 이해를 못하는 만 섭입니다. 어린 딸은 허구한 날 집주인 아들과 싸우고 오지만 월세방 월세도 제때 못 내고 여러 달 밀린 상태라 그는 싫은 소리를 삼켜야만 했습니다. 그는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중요한데 비상계엄령이 발포되어 택시 손님이 끊길까 봐 조마조마합니다. 피터(토마스 크레취만)는 일본에서 온 독일 외신기자입니다. 일본에서 남한의 상황을 듣고 취재를 하기 위해 서울로 향합니다. 광주는 현재 통신, 언론이 통제되기에 피터는 광주로 가서 상황을 자세히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들어갈 방법이 없던 그는 택시를 타고 서울에서 광주로 가려고 합니다. 만 섭은 한가한 자신과는 다르게 밥 먹을 시간도 없이 바쁘게 일하는 동료가 외국인 손님을 상대하여 고수익을 얻었다는 소식에 만 섭은 한방을 노리며 장거리를 뛰기 위해 짧은 영어 대화를 시도하며 피터를 태워 광주로 향합니다. 만 섭은 현재 광주가 어떤 상황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광주를 향하는 길에 진입금지 표지판이 있는 것이 만 섭은 의아합니다. 군인들이 길을 막고 더 이상 광주로 향하지 못하게 하는 상황에 만 섭은 다시 서울로 돌아가자고 하지만 피터는 광주를 가지 않으면 요금을 줄 수 없다고 합니다. 요금을 꼭 받기 위해 만 섭은 샛길을 알아내 광주로 향합니다. 외부와 단절된 광주에 도착한 만 섭은 서울과 다르게 마치 전쟁통 같이 아무도 없이 휑한 거리가 이상하기만 합니다. 피터와 만 섭은 광주 대학생 무리를 만나 함께 병원으로 향합니다. 병원 안은 무장한 군인들에게 피해 입은 부상자들로 넘쳐납니다. 광주 택시들은 거리엔 하나도 없지만 병원에 모두 모여있었습니다. 광주 택시기사님들은 시위를 하다 다친 대학생들을 병원으로 데려다 주기 위해 생계는 미뤄두고 헌신합니다. 만 섭은 피터와 광주에서 만난 대학생 재식(류준열)과 함께 취재를 하기 위해 광주역으로 향합니다. 피터는 한국 기자를 만나 외신기자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자신은 물론이고 택시기사만 섭도 위험 해질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만 섭은 아무 죄 없는 시민들이 무장군인들에게 무자비하게 폭행당하는걸 두 눈으로 보면서 자신이 알던 군인 모습이 아닌 다른 이면을 알게 됩니다. 현상황에 심각을 느끼는 만 섭은 생각이 많아집니다. 피터와 만 섭은 다시 서울로 돌아가려 하지만 차가 그만 고장 나고 맙니다. 통금시간이 다가와 마땅히 머물 곳이 없던 만 섭과 피터는 광주 택시기사 집에 신세를 지게 됩니다. 재식은 현 시각 뉴스, 통신, 신문 모든 것이 통제되고 거짓으로 알려지는 상황을 피터에게 보여주며 꼭 현실을 거짓 없이 세상에 알려달라고 간곡히 부탁합니다. 그 시각 광주 사복경찰들은 피터의 신분을 조사하고 그가 외신기자임을 알고 그가 기사를 외부에 유출하는 것은 어떻게든 막으려고 합니다. 만 섭은 사복경찰에게 붙잡혔지만 피터가 도와줘 둘은 가까스로 도망칩니다. 밤을 지새우고 만 섭은 홀로 남은 딸 생각에 피터를 놔두고 떠나려고 할 때 광주 택시기사가 따라 나와 지금 서울 택시는 다 잡아내리라는 명령이 떨어졌으니 광주 번호판으로 바꿔서 광주 사람들도 잘 모르는 샛길로 몰래 떠나라고 알려주며 피터가 전해준 택시요금을 전해줍니다. 만 섭은 피터를 끝까지 서울로 데려가지 못하는 게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만 섭은 광주를 벗어나 순천에 들려 차량 수리를 맡기고 잠시 끼니를 때우기 위해 들어간 식당에서 정부에 유리하게 조작된 기사를 보고 사람들이 아무 죄 없이 희생되는 대학생들을 욕하는 대화를 엿듣게 됩니다.. 딸 생각을 하면 곧바로 집으로 향해야 하는 게 맞지만 지금도 광주에서 아무 죄 없이 죽어가는 학생들을 져버릴 수가 없어서 피터를 태우러 다시 광주로 돌아옵니다. 피터가 심각한 현장을 생생하게 담을 수 있도록 만 섭은 더 이상 피하지 않고 함께 합니다. 사람들을 아무렇지 않게 죽이는 군대를 보고 택시기사들은 힘을 합하여 차체를 방패 삼아 총상을 당한 사람들을 데리고 돌아옵니다. 피터는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든 상황을 기록해갑니다. 더 이상 지체하면 영영 광주를 빠져나가지 못하기에 피터와 만 섭은 뒷일은 광주사람들에게 부탁하고 서울로 향합니다. 하지만 이미 정부는 빠져나가는 길목에 군인들을 배치해두었고 서울에서 온 택시는 잡아들이라고 명령을 해둔 상태였습니다. 서울로 향하는 길목에 군인이 없는 길은 없기에 정면 돌파하는 만 섭의 택시를 군인들이 수색합니다. 트렁크에서 서울 번호판이 나오지만 박 중사는 못 본 채 서울로 보내줍니다. 하지만 얼마 못가 사복 경차들의 차에 따라 잡혀 포기하려는 찰나에 광주 택시들이 만 섭의 택시가 무사히 서울로 향할 수 있도록 보호해줍니다. 무사히 일본으로 돌아간 피터는 전 세계에 광주의 실상에 대하여 낱낱이 알립니다. 그 후 감사인사를 전하기 위해 피터는 여러 번 만 섭을 찾지만 결국 그들은 재회하지 못합니다.
점점 변화하는 만섭
극 중 초반만 섭은 시위하는 대학생들을 보며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대학생들이 배가 불러서 그런다며 비난을 합니다. 하지만 택시비를 받기 위해 광주로 억지로 들어온 그였지만 실제로 폭동을 겪으며 어제 함께 식사를 하며 웃고 떠들던 학생이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오는 모습에 그는 사명을 갖고 민주화 운동을 알리기 위해 함께 노력합니다. 그저 딸 하나만을 생각하며 딸을 위해 이기적으로 굴었던 그 이지만 사명을 갖고 노력하는 모습은 수많은 관객을 눈물짓게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
영화 택시운전사는 실제 택시운전사 김사복과 외신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의 이야기입니다. 당시 광주 주유소는 실제로도 택시들에게 공짜로 기름을 넣어주고 택시들이 부상자를 나르는 장면 또한 실화였습니다. 만 섭과 피터가 기사를 내보내기 위해 서울로 올라갈 때 택시 트렁크에서 서울 번호판을 보고도 모른 채 보내준 박 중사 덕분에 군부독재의 폭압을 전 세계로 알려졌고 민주화 정착에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앞으론 이 끔찍한 역사는 다신 일어나서도 안되고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자유로운 생각과 표현을 할 수 있는 세상, 그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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