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각자의 입장에서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어기(제이콥 트렘블레이)는 행복한 4명의 가족의 막내입니다. 엄마(줄리아 로버츠), 아빠(오웬 윌슨), 누나 비아(이자벨라 비도빅) 그리고 늙은 개 데이지와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어기의 외모는 남들과는 다소 다릅니다. 로또 맞을 확률이지만 어기의 몸속에 부모님의 유전자가 같은 것이 두 개 있어서 안면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남들처럼 보고 듣고 숨쉬기 위해 27번의 성형수술을 마쳤습니다. 남들과는 조금 다른 외모를 가지고 있어 엄마와 함께 홈스쿨링을 했지만 중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학교에서 적응하는 법도 배우기 위해 어기의 부모님은 어기를 학교에 보내기로 합니다. 교장선생님은 어기를 배려하여 개강하기 전 먼저 3명의 착한 친구를 선발하여 어기에게 학교 구경을 시켜주게 합니다. 어기는 개강 후 자신의 외모를 쳐다보는 친구들의 시선도, 못생겼다고 놀리는 친구들도, 마치 병균인 양 스치기만 해도 싫어하는 친구들 때문에 학교생활이 싫습니다. 그런 어기에게 처음으로 유일한 친구 잭(노아 주프)이 생겼습니다. 똑똑한 어기는 그중에서도 과학을 으뜸으로 잘합니다. 과학을 너무 어려워하는 잭을 어기가 도와주며 잭도 어기에게 관심이 생겨 친하게 지냅니다. 처음으로 생긴 친구 잭이 어기는 너무 좋지만 잭은 어기가 없는 자리에서 어기의 외모를 비하합니다. 하지만 어기는 듣게 되고 잭은 본인을 친구로 여기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상처 받습니다.
잭은 장학금을 지원받는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은 학생이라 교장선생님이 어기를 위해 불렀을 때 거절을 할 수 없었습니다. 비록 교장선생님 때문에 친하게 지내려고 했지만 알면 알수록 어기의 외모도 귀엽고 똑똑하고 유머러스한 어기가 좋아졌습니다. 이젠 학교에서 어기가 제일 좋습니다. 하지만 줄리안과 친구들은 어기를 싫어하며 괴롭히는데 자신이 어기 편을 들면 친구들이 떠날까 어기가 없는 자리에서 어기의 외모를 비하하며 줄리안과 웃고 떠듭니다.
어기의 누나 비아는 어렸을 때부터 남동생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세상으로 나온 남동생은 남들과 다른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서로에겐 둘도 없는 친구입니다. 어기는 부모님의 우주이자 세상입니다. 부모님은 아픈 어기에게 온통 신경이 쏠려있습니다. 비아도 이해는 하지만 가끔 자신에게 관심과 시선을 주길 바랍니다. 베스트 프렌드였던 미란다 조차 이유 없이 자신을 멀리해 비아는 기댈 곳이 없습니다. 비아는 부모님보다 더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할머니입니다. 온 가족이 어린 비아를 신경 써주지 않고 어기에게만 신경이 쏠려있으니 할머니는 비아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주기 때문입니다. 이런 비아의 마음을 부모님은 아는지 모르는지 매일매일 어기만 바라보는 것 같아 서운합니다. 관심과 사랑이 고픈 비아는 어기가 야속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항상 어기를 위해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주는 착한 누나입니다.
미란다(다니엘 로즈 러셀)는 유치원 때부터 비아의 친구였습니다. 미란다의 아버지는 바람이 나서 집을 나갔고 엄마는 매일 슬픔에 빠져 미란다에게 신경을 써줄 여력이 없습니다. 비아의 집안과 다른 자신의 집안이 부끄러운 미란다는 비아의 집안인 척 친구들에게 얘기하고 주목을 받았습니다. 친구들은 미란다의 거짓말에 많은 관심을 주었고 그 관심받는 대상이 본인이라는 사실이 미란다는 힘들어 비아와 거리를 둡니다. 하지만 사실 비아와 멀어지고 싶지 않은 미란다는 사과할 타이밍을 좀처럼 찾지 못해 혼자 힘들어합니다. 미란다는 학교 연극에서 주연으로 뽑히지만 가족들은 보러 오지 않았고 비아의 가족들은 모두 다 관람하러 온 것을 확인하고 비아에게 역할을 양보하며 다시 예전 처럼 좋았던 관계로 회복합니다.
잭은 갑자기 자신에게 거리를 두는 어기에게 이유를 묻지만 알려주지 않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다 자신이 했던 험담을 어기가 들었구나 생각하여 이런 상황을 만든 줄리안이 미워 싸웁니다. 잭은 어기에게 본심이 아녔음을 사과하고 다시 사이좋은 친구사이로 돌아갑니다. 수학여행에서 즐거운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잭과 어기는 영화 관람 도중 몰래 빠져나와 산속을 구경하고 있었지만 고학년 아이들한테 괴롭힘을 받습니다. 어기와 잭이 나가는 걸 보고 따라 나온 줄리안의 친구들은 힘을 합쳐 괴롭힌 친구들을 따돌리고 도망칩니다. 한때는 자신의 외모를 가지고 괴롭혔던 친구들이지만 이젠 모두 어기의 친구들이 되었습니다. 이런 날이 올 줄 몰랐던 어기는 너무 좋아서 눈물을 흘립니다. 어기는 무사히 졸업을 하게 되고 자신을 학교에 보낸 엄마에게 감사의 인사를 합니다. 자신이 학교에 다니면서 이렇게 행복할 줄 몰랐으니까요. 내면의 강인함을 보여 모든 이에게 용기를 준 어기는 졸업식날 친구들 앞에서 상도 받습니다.
작가의 애환이 담긴 실화 같은 소설 이야기
실제로 작가 팔라시오의 아들은 콜린스 증후군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자신의 아이가 지나칠 때 아이의 모습을 보고 울음을 터트리는 또래 아이들을 보며 자신의 아이가 상처를 받을까 황급히 지나쳤던 지난 경험들을 떠올리며 장애를 가진 아이가 또래와 함께 지내며 겪는 이야기를 써 내려간 소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지혜로운 어른들
어기는 학교에서 돌아와 엄마 앞에서 슬피 울며 말합니다. 자신은 왜 못생겼냐고 남들과 다르게 생겨 너무 힘들다고 웁니다. 엄마는 그런 어기에게 "누구나 얼굴에 흔적이 있어, 얼굴의 자국은 살아온 지도와 같아"라고 얘기해줍니다. 마음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보여주는 지도이고, 얼굴은 우리가 지나온 길을 보여주는 지도라고 어기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넵니다. 친구들에게서 상처 받아 우는 내 아이를 보며 다른 아이를 탓하지 않고 강인하고 단단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위로하는 어기의 엄마 같은 어른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줄리안은 똑똑하고 자신이 괴롭혀도 굴하지 않는 어기가 얄미워 아이들을 선동하여 어기를 괴롭힙니다. 교장선생님은 어기를 괴롭히고 상처를 준 사실을 알고 줄리안의 부모님을 모셔와 근신과 수학여행 불참에 관하여 설명합니다. 줄리안의 부모님은 아이가 아직 어려 몰라서 그런 거고 자신들이 학교에 기부금을 많이 내는데 어기 때문에 줄리안이 이런 처우를 받을 순 없다고 자식의 잘 못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교장선생님은 어기의 외모를 바꿀 수 없으니 우리들의 시선을 바꿔야 한다고 합니다. 줄리안의 부모님은 끝내 이런 학교 그만두면 그만이라고 하지만 줄리안은 그만두고 싶지 않아 하며 교장선생님께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합니다. 외압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학생들이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지도해주는 참된 스승의 면모를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각박한 세상 속에서 이런 따뜻한 마음을 가진 어른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던 따뜻한 영화였습니다.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라라랜드: 별들의 도시 나를 위해 빛나는 건가요? (0) | 2021.07.16 |
---|---|
월요일이 사라졌다: 목숨을 건 그녀들의 이야기 (0) | 2021.07.15 |
택시운전사: 그 날을 잊지 않겠습니다. (0) | 2021.07.14 |
터커&데일vs이블: 슬래셔무비 패러디 (0) | 2021.07.14 |
인턴: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 (0) | 2021.07.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