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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스트홈: 방주에 올라타는 자는 누구인가

by 탄수맘보 2021. 8. 2.

출처 구글 라스트홈




집을 빼앗기다.

한 집에서 집을 빼앗기기 싫은 남자가 집에서 자살을 하며 영화는 시작됩니다. 데니스 내쉬(앤드류 가필드)는 건축일을 하는 인부입니다. 하지만 집주인이 파산해서 그동안 일을 한 임금을 받지 못합니다. 내쉬는 주택을 담보로 은행에 대출을 받아서 건축장비들을 구매해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임금을 받지 못하여 대출금을 석 달치 갚지 못했습니다. 집에 퇴거 통지서가 붙어 법원으로 찾아갔고 은행에서는 퇴거해달라 하지만 내쉬는 자신이 찾아간 은행의 다른 부서에서는 아직 괜찮았다고 했다며 퇴거하지 못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법원은 단 몇 초 만에 은행 편을 들었고 이런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하루에도 수만건 소송을 건다며 억울하면 30일 내에 항소하라고 합니다. 내쉬는 30일 동안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다음날 릭 카버(마이클 섀넌) 부동산업자와 보완관들이 집으로 찾아와 소유권이 은행으로 이전되었으니 즉시 집을 비워달라고 합니다. 내쉬는 아직 30일의 기한이 남았다고 하지만 릭은 그건 법정명령이고 퇴거 날짜는 오늘로 잡혔으니 즉시 집을 비워달라고 합니다. 아무런 준비도 대책도 못한 내쉬, 아들 코너, 내쉬의 엄마는 짐이 전부 마당에 버려진 채 집에서 쫓겨납니다. 오갈 데가 없는 가족들은 모텔로 향합니다. 모텔엔 내쉬와 같은 사정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빼앗기는 자가 될 것인가 뺏기는 자가 될 것인가

내쉬는 얼른 돈을 벌어서 대출금을 갚으면 다시 집을 되찾을 수 있을까 싶어 일자리를 구하지만 건축인부를 구하는 일자리가 도통 없습니다. 낙담한 마음으로 자신이 주택을 담보로 대출받아 산 장비들을 점검하다 장비가 하나 비는 것을 발견하고 어제 짐을 마당으로 옮긴 부동산업자를 찾아가 짐을 옮긴 인부에게 훔쳐간 장비를 내놓으라고 화를 냅니다. 밖이 소란스럽자 나오는 릭 카버는 다음 퇴거 요청할 집으로 인부들을 데려가며 내쉬도 데려갑니다. 그들이 도착한 집은 집주인이 집을 빼앗기기 싫다고 변기를 역류시키고 도망가서 집안이 온통 오물 천지였습니다. 인부들은 전부 다 역겨워서 일 할 수 없다고 하지만 돈이 급한 내쉬는 릭에게 자신이 치우겠다고 합니다. 눈치도 빠르고 일도 잘하고 자신이 하는 부동산일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다룰 수 있는 내쉬에게 릭은 자신의 밑에서 일할 것을 권유합니다. 자신을 집에서 내쫓게 만든 사람이지만 내쉬는 평생 일해도 자신이 만져보지 못한 돈을 제시하는 릭을 거절할 수 없습니다. 내쉬는 정부 소유로 잡힌 집들의 에어컨과 수영장 펌프들을 훔쳐서 보관하고 정부에게 도난당했다고 신고하면 나오는 수리비를 받았습니다. 수리비를 받으면 릭은 내쉬의 몫을 떼어서 줍니다. 큰돈을 벌게 되니 내쉬는 릭에게 자신의 집을 되찾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했고, 릭은 되찾기 위해선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며 장비를 훔쳐서 버는 돈 보다 2배를 버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며 릭이 하던 퇴거 요청을 내쉬에게 시킵니다. 자신의 집을 빼앗은 일을 자신이 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갈등이 일지만 모텔에서 어린 아들을 계속 지내게 할 순 없기에 싫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합니다. 내쉬는 많은 집들을 퇴거 요청하며 빠르게 집을 비워냈고 릭은 내쉬의 업무능력에 아주 흡족했습니다. 릭과 내쉬가 마을 주변을 돌다 퇴거 요청을 받은 집이 옆집의 물과 전기를 훔쳐쓰는 모습을 보게 되고 집주인에게 경고를 주다보니 아들 코니의 친구 아빠 프랭크였습니다. 그도 역시 퇴거요청을 받았지만 남아있는 기간동안 변호사를 고용했고 변호사를 통해 항소할 준비중이라고 했습니다. 릭은 지금하고 있는 사업을 더 크게 확장시키길 원했고 더 많은 집들을 빼앗길 원했습니다. 열심히 퇴거요청을 하러 다닌 내쉬는 이제 자신의 집을 되찾기까지 머지않았습니다. 다시 새로 입주하기 전에 모텔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아들 생일파티를 해주다 자신이 내쫓은 가족이 모텔로 들어오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내쉬는 아들을 데리고 숨으려고 했지만 내쉬를 발견한 집주인은 내쉬에게 싸움을 겁니다.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싸움을 걸고 왜 집을 내쫓았냐고 울부짖는 모습에 코니와 내쉬의 엄마는 이게 무슨 상황인지 해명을 원하지만 내쉬도 자신이 잘못된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쉽사리 말을 꺼내지 못합니다. 내쉬의 엄마와 아들은 다른 사람들을 내쫓으면서까지 번 돈으로 산 집은 필요 없다며 내쉬와의 사이가 틀어집니다. 그저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가족들이 밤이슬을 맞는 걸 피하고자, 우리 가족이 먹고살고자 했던 일이었는데 말입니다. 내쉬는 릭에게 물어봅니다. 혹시 살해위협을 받은 적이 있었는지. 릭 역시 집에서 내쫓긴 사람들이 복수하기 위해 목숨을 위협한 적이 많아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 호신용으로 총을 꼭 차고 다닌다고 합니다. 릭 역시 가난했던 아버지처럼 살기 싫어 아등바등하며 여기까지 올라왔다고 합니다. 내쉬는 가슴으로는 잘못된 일임을 알아 괴로우면서도 머리로는 자신과 가족들이 살려면 큰돈을 벌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다른 사람들의 내쫓는 자신에게 회의감을 느낍니다. 

이길 수 없는 싸움이었다.

릭은 내쉬에게 위조된 증명서 하나를 법원에 제출하라고 명령합니다. 퇴거 요청받은 집에서 소송을 걸었는데 승소할 확률이 높아 이 위조된 증명서가 꼭 필요하다고 합니다. 만약 승소를 한다면 이제껏 집을 빼앗긴 집주인들이 모두 항소하려고 할 테니까요. 소송을 거는 집주인이 아들친구네 프랭크의 집이라는 사실을 알고 위조 증명서를 전달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갈등합니다. 결국 위조된 증명서는 전해졌고 이제껏 프랭크가 열심히 준비한 소송은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릭과 내쉬는 프랭크의 집에 퇴거명령을 하러 갔고 분위기가 수상합니다. 프랭크가 가족을 인질로 삼고 총기로 위협하며 자신의 집에서 한발자국도 나갈수 없다고 합니다. 총기사건에 많은 경찰들이 배치되었고 프랭크의 가족들은 총소리에 두려움에 떱니다. 자신의 아들과 또래의 아이들이 두려움에 떠는 것이 자신이 전해준 위조증명서 때문이라고 죄책감을 느낀 내쉬는 프랭크에게 사실대로 말하고 전의를 상실한 프랭크는 순순히 경찰들에게 잡혀갑니다. 

치솟는 부동산 가격

영화는 미국의 2008년 부동산 대공황 사태를 보여주고 있으며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집을 빼앗겼고 영화에도 집을 빼앗긴 사람들이 다수 출연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요즘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계속 치솟는 집값 때문에 골머리가 아픈 사람들이 많습니다. 대출을 받아 영끌(영혼을 끌어서 투자)을 해서라도 집을 사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집은 이제 평생 일을 해도 살까 말까 한 가격이 되었으며 과도한 임대차 규제로 매물이 없어 살 곳이 없어진 사람들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안락하고 포근해야 할 보금자리를 위협받는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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