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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82년생 김지영: 모두가 아는 이야기

by 탄수맘보 2021. 7. 24.

출처 구글 82년생 김지영

송두리째 바뀐 그녀의 인생

82년생 김지영(정유미)은 삼 남매 중 차녀입니다. 그녀가 태어났을 무렵에 할머니와 어른들은 다 아들을 중요시하고 아들이 집안을 일으킬 것이라 굳게 믿는 시대였습니다. 아빠는 항상 남동생만 챙기고 남동생이 좋아하는 걸로만 사 오고 두 딸은 뒷전이었습니다. 지영의 엄마도 오빠들을 학바라지하기 위해 선생님이 되고 싶었던 꿈을 포기하고 미싱을 돌리며 일을 했었습니다. 지영은 엄마와 다르게 꿈을 펼치려 회사에 취직합니다. 그녀는 곧 남편 대현(공유)을 만나 결혼하며 예쁜 딸아이를 낳고 전업주부로 매일매일 바쁜 삶을 보냅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예쁜 딸이지만 꿈 많던 자신의 인생이 송두리째 바뀐 거 같아 지영이는 많이 혼란스럽습니다. 남편 대현도 퇴근하자마자 옷도 갈아입지 못하고 함께 육아를 하지만 그래도 지영이의 육아와 집안일 병행으로 아픈 손목은 나아질 기미가 없습니다. 요즘따라 창밖을 멍하니 보는 일이 많아지고 가슴이 쿵하고 내려앉는 일이 잦다는 지영을 위해 대현은 이번 명절에 시댁을 내려가지 말자고 하지만 지영은 안 가면 시어머니에게 쓴소리를 듣는 건 자신이니 그냥 내려가자고 합니다. 시댁에 간 지영은 시어머니와 함께 온 가족이 먹을 많은 음식이 준비하고 남자들은 tv를 보며 쉽니다. 남편이 지영을 도와주기 위해 설거지라도 하려고 하면 시어머니의 불편한 기색에 지영은 마음이 불편합니다. 명절 당일에 새벽같이 일어나 상을 차리고 혼자 설거지하고 뒷정리하고 친정에 가려고 하는 찰나에 아가씨 가족이 들어옵니다. 시어머니는 다시 상을 차리라며 천천히 가라고 합니다. 몸도 마음도 지친 지영은 마치 지영의 친정엄마로 빙의된 마냥 시어머니에게 쓴소리를 합니다. 놀란 대현은 얼른 짐을 싸서 지영의 친정으로 향합니다. 지영은 아무것도 기억을 하질 못합니다. 걱정스러운 대현은 지영 몰래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 상담하며 지영의 증상을 의사 선생님께 보여드리며 설명을 드리고 병원에선 지영이 내원했음 합니다. 대현은 지영에게 은근슬쩍 병원 내원을 권유하지만 지영은 병원을 방문했다가 비싼 진료비에 다시 발길을 돌립니다. 지영은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어린이집 엄마들과 티타임을 가져봅니다. 모인 엄마들 모두 젊었었던 시절 꿈 많고 하고 싶은 일이 많은 여성들이었지만 지금은 그저 전업주부들로 꿈을 썩혀가고 있었습니다. 지영은 육아에 방해되지 않게 짧게나마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라도 할까 하지만 대현은 몸도 성치 않은 그녀가 돈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 같아 맘에도 없는 성질을 냅니다. 지영은 자신의 꿈 많았던 젊은 시절이 그립습니다. 다시 복직을 하고 싶지만 어린아이 때문에 여건이 마땅치가 않습니다. 지영은 예전 팀장님에게 연락해 다시 복직할 수 있는 기회가 오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시터를 구해서 복직하려고 하지만 시터가 맘처럼 구해지지가 않고 대현은 육아휴직을 내면 승진에서도 밀린다는 사실을 알지만 계속 다른 사람처럼 빙의가 되는 지영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 증세가 좀 호전될까 싶어 육아유직을 하겠다고 말합니다. 이제 일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쁜 지영, 그마저도 잠시 남편이 육아휴직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시어머니가 노발대발 화를 내십니다. 시어머니는 그치지 않고 지영의 엄마에게도 전화해서 지영의 친정엄마가 지영이 정신적으로 아프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지영이 얼마나 힘들었으면 정신적으로 힘들까 싶어 심란스러운 엄마, 이 와중에도 아들만 챙기는 남편이 속상한 친정엄마입니다. 대현은 결국 아무것도 기억 못 하는 지영에게 사실대로 말해줍니다. 자신이 아프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지영은 팀장님께도 자신이 아파서 일을 못할 것 같다고 양해를 구하고 병원을 방문합니다. 지영은 자신에게 폭풍같이 불어닥친 인생의 변화를 조금씩 받아들이며 적응하려고 노력합니다. 

여자라서 당했다?

영화에서는 여성들이 그동안 피해 입었던 일들을 지영의 주변에서 또는 지영의 일생을 통하여 다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저 역시 영화 속에 나오는 것들 대부분을 다 겪으며 자랐기에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뿌리 깊숙하게 남녀 차별이 존재는 합니다. 미혼이면 결혼해라, 결혼하면 아이 낳아라, 아이 낳으면 아들 낳아라고 강요하는 어른들. 결혼 적정기에 가까워질수록 이직을 위해 면접이라도 보면 남자 친구는 있는지 결혼할 예정은 언제인지 불편한 사적인 질문은 꼭 받습니다. 또 회사에 입사해서 결혼해서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을 요구할까 회사에선 여성을 뽑는 것을 좀 거리는 회사들도 더러 있습니다. 소규모의 회사인 경우는 임신과 출산을 하면 권고사직을 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스토킹, 성추행, 성희롱을 당해도 내 옷차림에 문제는 없었는지, 내가 오해 살 만한 행동은 하지 않았는지 나부터 돌이켜 봐야 하고 실제로 회사에서 주최하는 성교육 유인물에도 옷차림을 단정히 하라고 적혀있었습니다. 사고의 원인은 꼭 여성인 걸까요? 여성이 먼저 유혹한 건 아닌지 나부터 돌이켜봐야 하는 걸까요? 공공화장실에서도 혹시나 몰카가 설치되어 있지는 않은지 마음 편히 볼 일을 못 보는 여성들이 많습니다. 또 꿈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꿈을 저버리지 않게 일을 할 수 있는 , 경련 단절된 여성들을 위한 복지가 좀 더 체계적으로 마련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여성들이 여자라서 당했다고 피해의식을 갖는 일이 없도록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이해하는 세상이 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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