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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워 위드 그랜파: 위아래도 없는 그들의 전쟁이 시작됩니다

by 탄수맘보 2021. 7. 25.

출처 구글 위 위드 그랜파




전쟁의 서막

은퇴 후 아내와 사별한 에드(로버트 드 니로)는 장 볼 때도 경찰이 출동하는 사고뭉치 할아버지입니다. 경찰이 에드의 보호자인 딸 샐리에게 자주 아버지를 살피라고 하지만 딸은 아버지와 2시간 떨어진 곳에 살고 있어 매일 아버지를 보러 오기 힘들다고 합니다. 아버지도 그럴 필요 없다고 하지만 샐리는 아버지에 같이 살기를 권합니다. 하지만 사실 샐리의 집에도 아버지가 들어와서 지낼 방은 없었습니다. 아들 피터(오크스 페글리)에게 방을 양보하게 하고 다락에 방을 꾸며줍니다. 하루아침에 자신의 방을 할아버지에게 뺏긴 피터는 심통이 나지만 가족끼리는 서로 양보하고 살아야 한다며 어찌할 방도가 없습니다. 할아버지와 함께 살게 되었다고 신난 막내 손녀의 모습이 아주 사랑스럽습니다. 에드는 딸의 집으로 들어와서 짐을 풀고 평소에 즐겨 듣는 LP판 음악을 들으며 먼저 떠난 아내를 그리워합니다. 다락방에서 지내는 피터는 갑자기 출몰하는 박쥐, 전기선을 갉아먹는 쥐, 물이 똑똑 떨어지는 천장 때문에 도저히 다락에서 지낼 수가 없습니다. 피터는 할아버지에게 전쟁을 선포합니다. 할아버지는 그저 아이들의 장난이겠거니 무시합니다. 그는 아직 아내가 그리워 아무것도 하기 싫고 즐겁게 살 준비가 안됐지만 딸의 권유로 딸 집 근처의 친구 제리를 만나서 할아버지들끼리 모임도 자주 갖게 됩니다. 할아버지 친구들은 유쾌합니다. 친구 제리는 젊은 사람들 못지않게 취미 부자이고, 대니는 여자들에게 관심이 많은 청춘 할아버지입니다. 친구들에게 피터가 전쟁을 선포했다고 보여주자 할아버지들은 받아치라고 유쾌하게 굴지만 할아버지 에드는 그저 아이의 장난일 것이라며 넘깁니다. 

전쟁 발발

할아버지가 자신의 전쟁선포를 무시하는 것 같아 피터는 할아버지가 소중히 여기는 구슬을 잃어버리게 만듭니다. 손자 피터가 전쟁을 하자는 뜻이 더 이상 무시하고 넘어갈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 에드는 피터의 도전장을 받아들입니다. 에드와 피터는 서로가 잠들거나 학교에 간다고 자리를 비우면 서로에게 부비트랩을 설치하느라 바쁩니다. 할아버지는 피터가 아끼는 조던 운동화에 낙서를 한다거나, 피터가 3년간 만들어온 게임의 성을 다 무너트리거나 피터의 방의 모든 가구의 나사를 풀어 논다거나 장난치고 피터도 할아버지 골프채에 장난을 치거나 할아버지 쉐이빙 폼을 강력 접착제로 바꿔치기하는 장난을 쳐둡니다. 그들은 이대론 안 되겠다고 생각하여 서로 승부를 보기로 합니다. 할아버지는 손자의 친구들과 팀원을 맞추기 위해 평소에 안면을 튼 가게 점원 할머니에게 같이 팀원이 되어 승부를 겨뤄주길 부탁합니다. 할머니는 방을 두고 손자와 겨룬다는 할아버지의 제안에 흔쾌히 승낙합니다. 양 팀은 서로 트램펄린 위에서 피구를 합니다. 체력적으로 아이들을 이길 수 없는 OB팀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머리를 써서 결국 승부는 동점으로 끝이 납니다.

오랜 전쟁의 휴전

사랑스러운 막내 손녀 미아의 생일파티를 준비하게 된 가족들. 생일파티 컨셉은 8월의 크리스마스로 엄마는 할아버지에게 산타분장을 부탁합니다. 할아버지는 피터에게 미아의 생일파티를 망치는 일이 없도록 잠시 전쟁을 휴전하자고 합니다. 피터도 휴전을 승낙합니다. 하지만 피터와 할아버지 둘 다 긴장의 끊을 놓지 않습니다. 피터는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함정을 만들어두었습니다. 휴전을 하기로 한 그들이지만 서로 오해가 생겨 미아의 생일파티는 엉망이 됩니다. 할아버지는 사다리에서 떨어지고 집은 한쪽이 무너져버려 생일파티를 망쳐버렸습니다. 사다리에서 떨어진 할아버지는 병원에서 치료받고 다행히 큰 상처는 없었지만 속상한 딸 샐리는 아버지에게 잔소리를 하며 같이 살기 싫은 게 아니냐고 합니다. 자신이 딸네 가족들에게 괜히 짐이 되는 건 아닌가 싶은 할아버지는 딸네 가족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짐을 챙겨떠납니다. 할아버지가 떠났다는 걸 발견한 가족들은 할아버지를 찾아가 피터는 할아버지에게 사과합니다. 할아버지도 피터 덕분에 할머니를 덜 그리워할 수 있었다며 고맙다고 합니다. 가족들은 할아버지를 다시 집으로 모셔오고 피터도 이제 다락이 더 편하다며 할아버지에게 방을 양보합니다. 시간이 흐르고 피터는 할아버지와 약속한 낚시를 가기 위해 모든 준비를 끝마쳤지만 할아버지는 다른 약속이 있는걸 미리 말 못 해 미안하다며 피터를 두고 외출합니다. 피터는 할아버지가 새로운 사랑을 만나 데이트를 가기 위해 자신과 낚시 약속이 밀렸다는 사실에 새로운 전쟁을 선포하는 듯한 눈빛을 보냅니다. 

 

동양에선 있을수도 없는 일

장유유서, 동방예의지국에선 정말 상상할 수도 없는 이야기입니다. 할아버지와 손주가 방을 두고 전쟁이라니요. 서로 골탕먹이면서 감정이 상할 수도 있지만 할아버지와 피터는 서로 사랑한다는 표현을 잊지 않습니다. 색다른 서양문화와 유쾌한 할아버지와 손주의 불꽃 튀는 대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가볍고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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