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못하는게 뭐야?
브래들리 파인(주드 로)는 CIA 요원으로 핵무기 밀거래를 막기 위하여 무기거래상 티호미르에게 접근합니다. 하지만 알레르기 때문에 재채기를 하다 그만 총알이 발사되어 핵무기가 어디 숨겨진지 모른 채 티호미르가 죽어버립니다. 뚱뚱하고 소심한 수잔 쿠퍼(멜리사 맥카시)는 스파이가 되고 싶어 CIA에 지원했지만 그녀의 사수 파인이 그녀에게 자신을 도와 무전으로 도와주는 내근 요원이 어울릴 거 같다며 파인과 수잔은 한 팀이 되어 작전을 수행합니다. 수잔은 현장요원에 대한 로망이 있습니다. 멋지고 섹시한 맞춤 슈트, 위협적인 무기 하지만 그녀는 내근 요원일 뿐이었죠. 티호미르의 딸 레이나(로즈 번)가 테러조직의 두목 두다예프와 접선하여 거래를 한다는 사실을 알고 파인은 다시 임무에 투입되지만 CIA의 요원들의 신분을 다 알고 있는 레이나 덫에 빠져 그만 목숨을 잃고 맙니다. 핵무기의 거래는 막아야 하지만 이미 CIA 요원들의 신분이 다 노출되어 노출되지 않은 요원을 어디서 구하나 부국장은 고민에 빠집니다. 현장요원 포드(제이슨 스타뎀)는 자신을 보내달라고 하지만 이미 노출되어 또 한 명의 요원을 잃을 수 없어 투입시키지 못합니다. 파인을 남몰래 짝사랑해왔고 스파이에 대한 로망이 있던 수잔은 파인의 복수를 위해 자신을 현장으로 보내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뚱뚱하고 총 한번 잡아보지 않은 그녀를 투입시키는 게 옳은 일인지 고려해보겠다고 합니다. 부국장은 그녀가 10년 전에 훈련 영상을 보고 그녀가 현장에 타고난 인물임을 확인하고 수잔은 위험한일 말고 그저 미행만 하라고 현장에 투입시킵니다. 현장요원으로 투입된다는 게 너무 설레는 수잔. 자신이 꿈꿔왔던 것과는 다르게 위장신분은 그저 아기 엄마, 고양이 엄마 같은 위장신분, 멋들어진 무기 없이 추잡한 무기만 잔뜩 줍니다. 첫 임무에 떨리는 그녀 주위로 자꾸 포드가 와서 방해를 하며 오히려 수잔이 포드를 계속 구해주는 상황이 벌어지고 결국 포드와 그녀는 신분이 노출되고 맙니다. 누군가가 레이나의 술잔에 독을 타는 걸 목격한 수잔은 레이나를 구해주고 레이나의 목숨을 노리는 사람이 너무 많아 정보를 캐내기 위해 엉겁결에 그녀의 경호원이었다고 속입니다. 레이나는 수잔에게 컨택하기로 한 사람의 사진을 보여주고 사진 속 인물은 수잔이 스파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라 레이나와 마주치게 하지 않게 하려고 혈투를 벌이고 수잔이 위험에 빠질라는 찰나에 컨택하려 했던 자를 죽이고 레이나는 파인과 함께 등장하며 수잔이 스파이였다는 사실을 알고 폐건물로 끌고 갑니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파인은 CIA를 배신하고 레이나와 사랑을 나눈 사실이 수잔은 가슴 아팠습니다. 레이나 몰래 수잔이 갇힌 곳으로 온 파인은 이중 스파이 노릇을 하고 있는 거라고 수잔에게 귀띔해 줍니다. 수잔은 자신이 짝사랑한 사람이 배신자가 아니었다는 사실에 다시 힘입어 탈출하여 파인이 다시 한번 위험할 뻔한 상황을 구해줍니다. 수잔은 핵무기가 거래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악당들을 물리치고 핵무기는 CIA가 회수할 수 있도록 작전을 성공합니다. 부국장은 그녀의 능력을 높이 사며 다음 스파이 임무도 그녀에게 지시합니다.
고정관념을 깨버려 좋았던 영화
스파이라면 사람을 홀리는 매혹적인 마스크, 섹시하고 늘씬한 외형을 보통 다들 예상할 것입니다. 하지만 교사를 하다가 스파이에 대한 로망으로 CIA에 입사한 수잔은 원하는 스파이는 하지도 못하고 쥐꼬리만한 월급을 받아가며 열악한 환경에서 스파이들의 뒤치다꺼리를 하죠. 소심하고 총 한번 잡아보지 못했던 그녀가 첫 임무부터 총을 쏘기만 하면 백발백중에 남자들보다 더 주먹다짐을 잘하며 남자들에게 힘을 겨뤄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며 아주 통쾌했습니다. 다른 스파이들처럼 멋있는 위장신분도 아닌 애 넷을 둔 촌스러운 싱글맘, 고양이에 죽고 못 사는 캣맘으로 위장하고 시무룩한 수잔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뚱뚱한 스파이는 방해가 된다며 오히려 본인이 방해가 되는 포드는 매번 위험한 순간에 휘말리지만 좀비처럼 죽지도 않고 살아나며 결국 수잔과 사랑을 나누는 사이가 되는 결말도 예상치 못해 가볍게 재밌는 영화로 보기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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