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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홀로그램 포 더 킹: 지친 그대가 보면 좋은 영화

by 탄수맘보 2021. 8. 11.
출처 구글 홀로그램 포 더 킹


낯선 땅에 도착하다.

아내와 이혼 후 빚과 딸아이 학비에 삶이 팍팍한 앨런 클레이(톰 행크스)는 IT회사 영업 세일즈맨입니다. 회사에선 기회와 미지의 땅 사우디아라비아에 홀로그램 화상회의를 할 수 있는 제품을 판매하길 원했고 수년 전 국왕의 조카와 친분이 있던 앨런과 팀원들을 사우디아라비아로 출장을 보내며 거래를 꼭 성사시켜오길 바랍니다.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한 앨런은 시차 적응 실패로 호텔에서 국왕경제무역도시로 데려다주는 버스를 놓쳐버렸고 국제면허증이 없는 앨런은 호텔에 부탁해 운전기사 한 명을 부릅니다. 앨런을 도착지까지 데려다 줄 운전기사 유세프가 도착했고 그의 잘 굴러갈지 의심스러운 승용차를 타고 국왕경제무역도시로 향합니다. 무사히 도착한 앨런은 관계자가 안내해주는 천막으로 들어가 보니 자신의 회사 팀원들이 먼저 도착해 프레젠테이션 준비 중이었습니다. 더운 날 건물도 아닌 천막에서 희미한 와이파이로는 홀로그램을 보여주기 어려울 뿐더러 에어컨을 틀고 식사도 없이 고생하는 팀원들을 위해 앨런은 담당자를 만나 개선하리라 나서지만 본관의 1층 비서는 담당자가 출장나가서 발이 묶여버려 만날 수 없으니 다음 날 오시라는 말만 듣고 허무하게 돌아옵니다. 멀리 타국에 나와있는 앨런에게 회사 상사는 일이 어떻게 되었냐며 시간마다 전화를 걸었고 국왕은커녕 담당자도 만나보지 못한 앨런은 지쳐가지만 딸의 학비를 위해 일을 포기할 순 없습니다. 그의 등에 난 탁구공만 한 물혹을 바라보며 갑갑한 하루를 맥주로 마무리하려고 하지만 음주가 엄격하게 금지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앨런은 다이어트 콜라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지칠 대로 지쳐버린 그의 삶

잘 나가는 자전거 회사 슈윈의 대표 경영진이었던 앨런은 지사를 중국으로 옮기면서 900명의 미국인 직원들을 대거 해고했고 중국으로 옮기면 값싼 노동력에 성공할 줄 알았지만 중국이 슈윈 회사의 기술력을 그대로 카피해 슈윈회사보다 더 싼 자전거를 단기간 생산해내며 결국 중국에 회사를 뺏겨버려 지금은 IT회사 세일즈맨이 되었습니다. 그때 자신이 많은 사람을 해고했던 악몽을 꾸며 일어났고 또 버스를 놓쳐버린 앨런은 다시 유세프를 불러 천막으로 출근합니다. 오늘 오면 만날 수 있다는 담당자 카림은 오늘도 없다며 1층 경리는 앨런에게 말했고 지쳐가는 팀원들과 쪼아대는 상사에 중간에서 답답한 앨런은 이대로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어 건물로 막무가내로 들어가 버립니다. 건물에서 카림은 정말 출장 중이라서 만날 수 없었지만 덴마크에서 온 카림의 비서 해니를 만나며 국왕은 만나기 힘들 것 같다는 비운의 소식을 들으며 그녀에게 의문의 병 한 병을 받아 들고 돌아 나옵니다. 호텔에서 병을 열어 마셔보았더니 오일병에 담긴 액체는 술이었고 야금야금 한 모금씩 마시던 술이 어느덧 만취가 되어 자신의 삶을 좀먹는 것 같은 등에 달린 혹을 칼로 도려내고자 찔러버립니다. 다음날 숙취로 또 버스를 놓친 그는 유세프를 또 불렀고 출근은커녕 유세프와 함께 현지를 돌아다니며 식사합니다. 유세프는 등에서 피가 새어 나오는 앨런을 병원으로 데려다주고 앨런은 병원에서 여의사 자라(사리타 초우드리)를 만납니다. 그냥 물혹일 뿐이니 신경 쓰지 말라는 자라의 말과는 달리 앨런은 이 혹 때문에 자신이 괜히 무기력해하며 하던 일 도 안되는 것 같다고 의심하고 악성종양인지 검사를 해보려고 합니다. 다음날 또다시 지각을 한 앨런은 유세프를 불렀고 이젠 천막 속에서 에어컨도 작동하지 않아 지쳐 쓰러져가는 팀원들을 보며 화가 난 앨런은 기필코 담당자를 만나러 본관을 방문하지만 경리 마하는 오늘도 담당자 카림이 없다고 합니다. 화가 치밀어 오르는 앨런은 건물로 올라가 비서 해니라도 찾았지만 그녀는 출장에 갔고 그녀의 공석을 대신하러 나온 남자를 만나고 그 남자가 그토록 찾던 카림이었기에 허탈합니다. 카림과 함께 미팅 장소로 향하며 고생하는 팀원들의 애로사항을 다 말하고 카림은 조치해주겠다고 합니다. 또 국왕을 만나지 못해 일의 진전은 없지만 상사는 자꾸 닦달하고 해니가 준 술을 한잔 하고 자려는 앨런은 갑자기 호흡이 곤란해 급히 여의사 자라를 호출합니다. 단순한 신경쇠약이었던 것 같다고 자라는 알려주고 떠났고 며칠이 지난 앨런은 드디어 국왕 앞에서 팀원들이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홀로그램으로 먼 타국에 있는 사람과 화상회의를 할 수 있는 기술에 국왕은 호의적인 반응이었고 국왕이 예산을 검토 후 결정을 기다리는 앨런은 등 뒤에 난 혹이 악성종양이라서 제거를 해야 한다며 병원에 입원해 제거를 합니다.

잃어버린 자신을 찾다.

악성종양을 제거해서인지 무기력하던 앨런은 무엇이든 자신이 할 수 있을것만 같은 힘이 솟아나고 비록 국왕은 똑같은 홀로그램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앨런 회사가 제시한 금액의 반값을 제시하는 중국 회사와 계약을 성사하여 실패해버렸지만 앨런은 활력이 솟아납니다. 앨런은 여의사 자라와 연인 사이로 발전되어 새 인생을 시작하고 사우디아라비아에 한동안은 정착하며 보수 좋은 새 직장을 구하게 되어 딸의 학비도 해결합니다. 중년의 앨런도 새로운 삶을 개척해 나갈 힘이 있다는 것을 딸에게 보여주며 딸에게도 믿음과 희망을 잃지 말라고 조언해주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각 나라마다 문화적 특성이 있지만 특히 빨리빨리 성격급한 우리나라 문화관점에서 보기엔 너무 비효율적인 사우디아라비아문화방식이 의하하고 답답하긴 했습니다. 담당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지인을 못만나게 막는 경리와 사업차 먼 나라에 와서 고생하는 해외 팀원들을 비루한 천막에서 지내게 하는 방식들, 국왕을 만나서 미팅을 해야하지만 국왕이 도대체 언제 오는지 일정을 아무도 모르는 사람들 등 특이한 문화를 간접적으로 겪어볼 수 있었고, 사업도 직장도 가정도 경제도 건강도 무엇하나 자신의 마음대로 되지 않고 팍팍한 삶을 보내는 앨런이 자신도 맞지 않다고 생각했던 기회의 땅에서 다시 활력을 얻어 자신이 처해진 문제를 하나하나씩 헤쳐나가며 오히려 다른사람들에게 자신의 활기를 나눠줍니다. 자신의 삶이 팍팍하다고 느껴지는 삶에 지친 사람들이 보면서 잔잔한 힐링을 얻을 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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