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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이캔스피크: 영어는 할 줄 아세요?

by 탄수맘보 2021. 7. 19.

출처 구글 아이캔 스피크

 

 

할머니가 영어는 어디다 쓰시게요?

민재(이제훈)는 고등학생 동생 영재를 보살피기 위해 꿈을 포기하고 명진 구청 종합민원실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종합민원실에서 모두가 피하고 싶어 하는 한 사람 일명 도깨비 할매 옥분(나문희)을 첫날부터 맡게 되지만 매뉴얼대로 융통성 없는 민재의 업무방식에 옥분은 일보 후퇴합니다. 옥분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도깨비처럼 신출귀몰하게 출몰하여 불법의 흔적을 찾아내 신고하고 그 신고건수가 8천 건이 넘어갑니다. 구청 직원들은 각오하라고 하지만 민재는 원칙대로 민원을 처리하면 된다고 겁내지 않습니다. 다음 날 옥분은 원칙대로 절차대로 서류를 한 뭉터기로 준비해와서 민재에게 민원을 넣습니다. 옥분은 친구 정심을 만납니다. 정심은 할머니 답지 않게 영어를 매우 유창하게 하는 할머니입니다. 하지만 정심이 자꾸 깜빡깜빡하는 기억력을 보며 옥분은 예감이 좋지 않습니다. 옥분은 영어학원을 다니며 영어를 배우러 다니지만 아무래도 다른 학생들과 수준 차이가 많이 나는 옥분을 가르치는데 많이 힘들어합니다. 옥분을 상심하며 학원에서 내쫓기고 학원을 나서기 전 외국인과 유창하게 하는 민재를 마주치며 민재에게 영어 선생님을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민재는 거절하지만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고 옥분은 이제 민재에게 민원 대신 부탁을 합니다. 민재는 옥분에게 자신이 내는 영단어 테스트를 통과하면 영어를 가르쳐드린다고 하지만 옥분은 테스트를 아깝게 통과하지 못합니다. 민재는 동생 영재가 수상한 곳을 가는 것 같아 뒤를 밟다 보니 영재는 옥분에게 밥을 얻어먹고 있었고 민재도 엉겁결에 오랜만에 집밥 다운 집밥을 얻어먹게 됩니다. 자신의 동생을 챙겨준 옥분에게 고마워 주 3회 영어수업을 하기로 합니다. 명절이 찾아오고 부모님이 안 계시는 민재와 영재는 가족이 없는 옥분에게 찾아가 함께 전을 부쳐먹으며 명절 다운 명절을 보냅니다. 영재가 옥분에게 왜 영어를 배우냐고 묻자 옥분은 어렸을 때 헤어진 남동생이 미국으로 입양을 가서 통화하고 싶어서 영어를 배운다고 합니다. 민재는 할머니의 딱한 사연에 도와주고 싶어 몰래 옥분의 남동생에게 전화를 걸지만 옥분의 남동생은 다시는 통화하고 싶지 않고 제발 잊어달라고 합니다. 민재는 옥분이 상처 받지 않게 이제 영어공부를 그만하자고 합니다. 옥분은 이제 자신조차 못 알아보는 정심을 보며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합니다. 옥분이 과거에 고통스러운 하루하루를 보내며 목숨을 끊으려고 했을 때 자신을 살려준 정심을 떠오리며 옥분은 정심의 뜻을 이어받기로 합니다. 옥분은 그동안 자신이 꽁꽁 숨기고 살던 위안부의 과거를 전 세계로 알리기로 결심합니다. 옥분은 과거에 자신의 엄마가 살아 돌아온 딸을 부끄러워하며 혹여나 남동생 앞길이 막힐까 숨기고만 살아서 옥분도 떳떳하게 살지 못했습니다. 시장 사람들은 위안부였던 옥분을 피합니다. 민재는 옥분을 찾아가고 옥분은 민재에게 자신의 잊고 싶은 과거를 보여줍니다. 정심은 옥분과 다르게 피해사실을 숨기지 않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열심히 증언을 했습니다. 나고야에 가서 증언을 한 정심의 통역을 위안부는 쌀밥을 먹고 싶어서 제 발로 찾아간 거라고 오역하여 통역했다는 사실을 알고 정심은 죽을힘을 다해 영어공부를 했었다는 사실을 알려주며 옥분이 왜 그렇게 영어공부를 했어야만 했는지 민재는 알게 됩니다. 옥분은 마지막으로 민재에게 다시 한번 영어를 도와달라고 합니다. 옥분이 과거에 위안부 피해자였다는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고 친했던 시장 사람들이 자신을 피하는 게 너무 억울해서 화를 내지만 오히려 시장 사람들은 왜 한마디도 안 하고 혼자 끙끙 앓았냐며 서로 위로합니다. 평생 듣고 싶었던 말을 들은 옥분은 엉엉 소리 내며 아이처럼 웁니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청문회를 가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 옥분은 일본의 항의로 과거를 숨기고자 위안부 피해자 등록을 안 했고 위안부였다는 증거가 없어 발언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민재는 구청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탄원서를 준비하여 보내지만 인정받지 못하고 민재는 7급 공무원 면접을 포기하고 옥분이 자신에게 보여줬던 역사가 담긴 사진을 청문회에 제출하러 비행기에 오릅니다. 옥분은 전 세계에 일본군들이 자신의 몸에 저지를 만행을 공개하며 청문회를 시작합니다. 청문회를 끝내고 대기실에 들어선 옥분은 민재가 설득하여 오게 된 남동생과도 재회합니다. 옥분은 사과를 받기까지 긴 싸움을 위해 건강도 챙기며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위안부 피해사실을 알리는데 노력합니다.

죄송합니다 그 말이 그렇게 어렵습니까

2007년 6월 26일 위안부 사죄 결의안은 공식 채택되어 통과되었고 국제사회가 일본의 위안부 강제동원을 최초로 공식 인정한 사건입니다. 그러고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일본은 여전히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위안부 피해자 분들도 15명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들에게 많은 시간이 남지 않았지만 일본은 아직도 잘못된 역사의 증거를 들이대며 위안부가 피해자가 아닌 자발적이었다고 주장합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울분과 답답함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진정성 있는 사과 한마디가 그렇게 어렵다니. 잊지 않겠습니다. 제발 과거의 과오를 인정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할머니들께서 듣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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