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욕심이 불러온 재앙
넓은 망망대해에 정박한 거대한 배 딥워터 호라이즌 호는 반잠수식으로 깊은 심해에서 석유를 파이프로 퍼올리는 시추선입니다. 크기가 큰 만큼 126명의 인력이 배에서 일할 수 있습니다. 직원들은 바다 한가운데에 작업 중인 딥워터 호라이즌 호에 교대로 장기간 체류하며 근무합니다. 이번엔 시추선에서 석유를 탐사하는 엔지니어 마이크(마크 월버그)와 경험 많고 관록 깊은 현장관리자 지미(커트 러셀)의 팀원들이 근무할 차례입니다. 그들이 배에 조착하자마자 같이 해저 시멘트 강도를 확인하기로 했던 다른 팀원들은 준공허가를 담당하는 BP사(브리티시 페트 롤리)의 책임자 비드린(존 말코비치)의 명령에 시멘트 상태를 검사하기로 한 일정을 생략하고 육지로 향합니다. 딥워터 호라이즌 호의 일정이 예상보다 연기되는 상황을 비 드린 은 아주 탐탁지 않아합니다. 일정이 미뤄질수록 발생하는 비용 때문이었죠. 배 곳곳에 안전장치 및 경보등 등 많은 곳을 수리해야 한다고 하지만 그것도 비용이 많이 든다고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준공 회사 측은 현장관리자를 융통성 없이 깐깐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일을 자꾸 하려고 한다고 싫어합니다. 그들은 돈 드는 검사들은 빨리 생략하고 얼른 석유를 채굴하여 이익을 취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지미는 비용을 아끼려고 무리하게 작업을 생략하면서 진행하는 것보단 결국 멀리 보면 안전하게 검사하며 석유를 시추하는 게 비용을 절감하는 길이라고 BP사 직원들에게 설득하려 합니다. 지미는 시멘트가 유정 폭발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므로 제대로 튼튼하게 굳었는지 반드시 검사를 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두 의견이 팽팽하여 결론이 나질 않으니 지미는 유정의 부압 검사 결과를 보고 누구의 의견이 적합할지 정하자고 합니다. 부압 검사는 내벽 강도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역시나 검사의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비 드린 은 역류하지 않았으니 센서 문제이므로 문제없다고 일을 진행시킵니다. 지미는 결과가 좋지 않아 검사를 더 진행해보고 싶지만 비드린의 말처럼 문제가 있었다면 역류했어야 하는데 역류가 없으니 비드린의 의견을 받아들입니다. 약한 시멘트는 유정 검사 실험으로 부서져 폭발하려고 파이프를 통해 역류했으나 큰 덩어리들이 파이프를 막아 역류가 없었고 수치로도 안정적인 수치가 나와 현장관리자들이 안된다고 충고하지만 결국 비드린의 독단적인 지시로 시추선엔 사고가 발생하고 맙니다. 엄청난 압력이 폭발하면서 폭발방지기조차 감당할 수 없어 시추 파이프들이 터져버리고 흘러나오는 가스와 역류하는 유정이 만나 엄청난 폭발로 시추선은 타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지미는 폭발로 인해 파편이 눈을 찔러 앞이 보이질 않게 되어버립니다. 하지만 더 큰 사고를 막기 위해 시추관을 절단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본인이 현장관리자로서 책임을 다 하기 위해 탈출하지 않고 시추관을 절단하기 위해 마이크의 도움을 받으며 함교로 향합니다.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현장에서도 더 큰 사고를 막기 위해 탈출을 뒤로하고 배에 남아서 고군분투하며 희생합니다. 지미는 함교에 도착하여 시추관을 절단하지만 이미 압력이 너무 강해 절단기 마저 부서져 버려 역류하는 석유를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지미는 이제 시추관이 부러지는 것만이라도 막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막지 못합니다. 지미와 그의 팀원들은 끝까지 남아 큰 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노력이 무색하게 시추선은 타버려 침몰하고 그들은 탈출합니다. 걱정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직원들은 외상 후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각자의 삶을 살아갑니다.
실화여서 더 가슴 아픈 재난 영화
딥워터 호라이즌 호는 현대중공업이 제조한 시추선으로 책임자의 잘못된 판단으로 87일 동안 폭발이 지속됩니다. 시추선을 빨리 절단했다면 최악의 상황은 면할 수 있었을 텐데 비용을 걱정하며 재빠른 대처를 못해 결국 시추 파이프가 부러져서 원유가 끝도 없이 흘러나옵니다. 5개월의 시간이 흘러 원유가 흘러나오는 파이프를 겨우 막게 됩니다. 하지만 그동안 흘러나온 원유의 규모는 한반도보다 넓으며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태안 사건 때보다 규모가 62배가 더 큽니다. 현재 아직도 피해는 완전히 복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비드린 은 살인죄로 판명되지만 그 마저도 후에 기각되어버리고 맙니다. 사고로 인하여 11명의 직원들이 희생되었으며 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당한 안타깝고 무시무시한 최악의 해양 사고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히는 일은 없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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