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 돼, 내가 쓰지 않았어요.
두 딸과 뱃속에 함께하는 아이, 사랑스러운 아내와 함께 아끼고 절약하며 행복하게 사는 샌디(제이슨 베이트먼)는 금융업계 회사원입니다. 그는 며칠 전 자신의 신분이 도용된다는 전화를 받게 되고 안전서비스가 무료라는 말에 가입하고자 자신의 정보를 다 알려줍니다. 샌디는 사장의 갑질에도 묵묵히 일을 열심히 잘하는 직원입니다. 그의 꼼꼼하고 성실한 업무능력에 부사장으로 연봉도 5배로 올려주는 회사로 스카우트됩니다. 설레는 첫 출근날부터 엉망입니다. 차에 기름을 주유했더니 쓰지도 않은 카드 대납이 밀렸다고 점원이 카드를 잘라버리지 않나 법원에 출두하지 않았다고 경찰서로 끌려갑니다. 샌디가 억울하다는 말에 경찰이 머그샷을 보고 다른 여자가 그랬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샌디를 풀어줍니다. 경찰에게 자신의 신분을 도용하는 그녀를 잡아달라고 하지만 1년이 걸린다는 답답한 대답을 들은 샌디는 엉망진창이 된 기분으로 출근했더니 연체된 카드가 수십 개에 신용점수가 노숙자보다 나쁜 점수라 고객들 볼 면복이 없어 스카우트 제의는 없던 일로 하자고 합니다. 잘 다니던 회사 그만두고 옮겼더니 억울하게 잘리게 생긴 샌디는 자신의 직장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이름을 도용하고 다니는 가짜 샌디를 잡으러 떠납니다.
진짜 샌디와 가짜 샌디가 만나다.
그는 가짜 샌디가 예약해둔 미용실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위치를 확인 후 잠복합니다. 잠시 후 경찰서에서 봤던 머그샷과 동일한 가짜 샌디가 나오자 미행을 시작합니다. 가짜 샌디는 디아나(멜리사 맥카시). 그녀는 보이스피싱 전화를 걸어 자신의 개인정보를 내어주는 사람의 신분을 도용하여 신용카드를 만들어내는 기술이 있습니다. 여러 개의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당사자 인척 결제를 하며 신나는 쇼핑을 즐깁니다. 그녀는 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중 뒤차가 자신의 차를 바짝 쫓아오는 차를 발견하고 속도를 높이다가 급브레이크를 밟아 자신의 차 뒤를 박은 샌디에게 차 수리비를 현금으로 요구합니다. 차에서 내린 샌디는 디아나에게 사고를 처리할 겸 신분증을 요구하고 자신의 이름과 생년월일까지 따라한 그녀의 신분증을 확인하고 그녀를 잡아서 데려가려고 하지만 그녀 역시 호락호락하게 따라가지 않습니다. 그녀는 자신을 데려가려고 하는 샌디의 목을 때려 샌디의 차를 훔쳐 도망가고 샌디는 디아나가 자신의 이름으로 차를 구입했다는 사실을 알고 계약서에 적힌 집주소를 알아내 그녀의 집으로 찾아갑니다. 디아나의 집으로 찾아간 샌디는 디아나와 옥신각신 하다디 아나가 예전에 사고 친 보스들의 부하들이 그녀의 집으로 찾아와 총을 난사합니다. 그들은 총을 피해 얼른 차를 타고 도주합니다. 안전해진 것을 확인하고 샌디는 그녀에게 제발 자신의 상사를 찾아가 자신은 연루되어 있지 않다고 해명을 해주기만 하면 된다고 하지만 디아나는 거짓말로 자신을 경찰에 넘기려는 수작이 아니냐며 가기 싫다고 합니다. 디아나는 샌디에게 설득된 척 호시탐탐 도망갈 타이밍만 찾습니다. 하지만 곧 사랑스러운 아이들과 행복하게 지내는 가장을 자신이 실직시켰다는 생각에 디아나는 도망갈 생각을 버리고 샌디의 차를 타고 그의 집으로 향합니다.
아무도 몰랐던 그녀의 속사정
샌디는 디아나와 술 한잔을 기울이며 그녀의 속사정을 듣게 됩니다. 그녀는 사실 자신의 이름도 모른채 버려졌고 위탁가정을 전전하며 생긴 이름만 6개입니다. 할 줄 아는 게 없는 그녀는 외로운 자신을 지키기 위해 보이스피싱으로 돈을 벌어 생활한다는 사실에 샌디는 마음이 안좋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샌디의 집에 도착한 디아나는 샌디의 가족들과 저녁을 먹고 다음날 샌디의 직장으로 가서 보스에게 해명해줄 것을 약속합니다. 샌디는 그녀가 자수하면 적어도 10년의 구형을 받을 텐데 사람은 착한 사람이라며 디아나 생각에 밤잠을 설칩니다. 샌디는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그녀를 놔주기로 큰 결심을 했지만 그녀는 이미 도망가고 없었습니다. 차라리 잘됐다며 직장에 잘릴 심산으로 출근합니다. 하지만 디아나가 먼저 와서 이실직고하여 샌디의 누명을 풀어주었고 그녀는 죗값을 받기 위해 수감됩니다. 샌디의 가족들은 교도소에 수감된 디아나를 면회가며 그녀가 외롭지 않고 그녀가 사회에 나와서 번듯한 일자리를 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샌디는 그녀의 지문으로 출생신고서를 찾아내 그녀의 진짜 이름은 존 버디를 되찾아 줍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매일 90여건의 보이스피싱 피해건수가 접수되지만 아마 드러나지 않은 피해건수는 더 많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외국에서도 이런 보이스피싱이 만연하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멜리사 맥카시의 사랑스러움이 범죄를 묻히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자신의 인생을 훔친 그녀지만 그녀에게 자신이 원하는 걸 해야 한다는 자신감을 배운 샌디의 노력이 빛나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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