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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유쾌함 속 따뜻한 감동

by 탄수맘보 2021. 7. 17.

출처 구글 그것만이 내세상


불가능, 그것은 사실이 아니라 하나의 의견일 뿐이다.

한 때 복싱으로 챔피언 자리까지 올라갔던 조하(이병헌)은 체육관에서 일하다 내쫓기고 오갈 데가 없습니다. 동창과 술 한잔 하러 들어간 식당에서 17년 만에 헤어졌던 엄마(윤여정)을 만나게 됩니다. 조하의 유년시절 알코올 중독과 가정폭력을 행사하는 아버지는 매일 어머니와 조하를 때리기 바빴고 그런 아버지 밑에서 끝내 못 버티고 엄마는 혼자 도망쳤고 재혼했습니다. 매일 고통 속에서 울던 엄마를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어렸던 자신은 고통 속에 남겨두고 홀로 떠난 엄마가 원망스럽습니다. 다시 만난 엄마의 모습에 조하는 복잡한 마음에 어두운 빗속을 달리다 차에 치이고 맙니다. 조하를 차로 들이받은 사람은 유명 피아니스트 한가율(한지민), 부잣집 여식입니다. 재회했던 조하가 마음에 걸린 엄마는 조하를 다시 집으로 들입니다. 17년 만에 돌아온 엄마 집에는 서번트 증후군을 앓으며 피아노에 천재적인 재능을 보이는 동생 진태(박정민)가 있습니다. 조하는 아픈 동생이 걸리적거리고 진태는 다혈질의 조하형이 무섭습니다. 엄마는 바쁘다고 조하에게 진태를 복지관까지 데려다 달라고 부탁합니다. 둘은 집을 나서고 갑자기 진태가 화장실을 가고 싶다고 하지만 화장실이 주위에 없어 조하는 급한 대로 진태를 아파트 화단에 용변을 해결하게 합니다. 아파트 경비원에게 발각되어 노상방뇨로 경찰서에 잡혀가 벌금도 물고 용변도 손수 치워주며 첫날부터 보호자 노릇 톡톡하게 한 조하입니다. 복지관에서 진태가 도착하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고 해가 저물도록 통 연락이 안 되어 불안에 떨었던 엄마는 집으로 돌아오는 조하가 진태와 경찰서를 갔다는 소식에 조하에게 마음에도 없는 상처 주는 말을 내뱉습니다. 서운한 조하는 다시 집을 나서고 왜 경찰서에 갔는지 진태에게 사실을 들은 엄마는 다시 또 조하에게 상처를 입혔다는 사실에 속상합니다. 갈 곳이 없어 조하는 밤늦게 살며시 집으로 돌아오고 진태와 친해집니다. 조하는 캐나다에서 정착하고 일하려고 비행기 삯을 모아야 합니다. 마침 엄마가 부산에 일이 있어 장시간 집을 비우니 엄마 대신 진태 피아노 콩쿠르 대회에 데려다 우승을 하면 상금을 나누어 준다고 합니다. 엄마는 일하러 떠나기 전 조하와 진태와 셋이서 오붓하게 외식을 하고 사진도 남깁니다. 그날 저녁 엄마는 조하에게 사과하며 진태를 잘 부탁합니다. 마치 먼 길을 떠나는 사람처럼. 조하는 피아노를 즐기며 연주하는 진태를 보며 만감이 교차합니다. 진태는 사실 피아노를 전문적으로 배운 적도 없고 악보도 볼 줄 모릅니다. 좋아하는 피아니스트 한가율의 연주를 유튜브로 듣고 외워서 연주를 합니다. 진태가 존경하는 피아니스트 한가율이 자신을 차로 치었던 사람인 걸 알고 그녀의 집으로 진태를 데리고 찾아갑니다. 진태는 한가율 앞에서 피아노를 연주하고 사고 후 피아노 연주를 그만뒀던 한가율이 홀린 듯 진태와 연탄곡을 연주합니다. 콩쿠르에 참여한 진태는 결국 우승하지 못합니다. 모든 항목에서 만점 받았지만 스타성이 없었기 때문이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진태와 함께 전단지 알바를 하는 조하는 진태의 목이 다 늘어난 티셔츠를 보고 티셔츠를 하나 구매하는 동안 진태가 사라져 버립니다. 혹시나 집에 왔을까 싶어 집에 갔더니 진태는 없고 엄마가 와서 짐을 챙기는 모습을 봅니다. 엄마는 진태가 사라졌다는 사실에 또다시 조하에게 상처되는 말을 퍼붓습니다. 화를 내는 엄마의 행색을 보니 어딘가 이상합니다. 부산으로 일이 있어 떠난다는 엄마는 사실 암 투병 때문에 혼자 치료를 받으러 병원에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한가율을 다시 피아노 연주하게 만들어준 진태를 위해 한가율 모친은 뒤에서 밀어줍니다. 엇갈리기만 하는 모자지간 조하는 캐나다로 떠나려고 마음먹습니다. 떠나기 전 조하는 엄마 병실에 들려 속마음을 털어놓고 떠납니다. 공항에서 진태의 피아노 연주 소식을 듣고 조하는 다시 돌아와 엄마가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진태의 연주를 들을 수 있도록 힘씁니다. 엄마는 연주를 들은 뒤 더 위독해지고 조하와 진태를 보고 눈을 감습니다. 엄마가 떠나면서 조하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 진태를 보육원에 맡기려고 했지만 조하는 동생의 보호자가 되어 곁을 지켜줍니다.

백지 천재

서번트 증후군은 자폐증과 같은 뇌 기능 장애로 지적장애를 가지지만 암산, 기억, 음악 등 한 분야는 굉장히 특출 난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들은 공통적으로 좌뇌의 문제가 있거나 좌뇌와 우뇌의 연결이 끊어지면 발견되었는데요. 태아는 보통 좌뇌가 우뇌보다 늦게 발달되는데 이때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좌뇌가 손상받아 정신지체나 자폐아가 될 수 있습니다. 남성호르몬에 손상을 입기 때문에 자폐증은 여성보다 남성이 4배 많은 비율을 보입니다. 영화 속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진태의 천재적인 피아노 재능을 연기하기 위해 배우 박정민은 몇 개월 동안 피아노 연습한 노력이 빛나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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